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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서유럽 5개국 로드트립 (4박 5일) - 서유럽 자동차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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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지기 베스트 프렌드와 4박 5일 동안 서유럽 5개국을 달린 여행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친구와 가장 추억에 남을 일을 만들어보자하여 '묻지마 로드트립'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목적지도 숙소도 정하지 않고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리고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췄던 여행입니다. 

저희는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매우 원시적으로 여행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자유롭게 달리고, 여행지에서는 걸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 여행 준비 >>

- 국제운전면허증, 신분증


- 자동차 렌탈: 여행을 결정하고 바로 자동차 렌탈부터 알아보았습니다. 친구집 근처에서 픽업 가능한 곳으로 해서 예약했습니다. 운 좋게도, 예약한 자동차보다 크고 성능 좋은 차를 주더군요 ^^ 덕분에 더 재미난 로드트립이었던 것 같아요. 자동차 렌탈한 곳은 유로카(https://www.europcar.com/), 독일 본에서 픽업하고 독일 함부르크에서 반납하는 것으로 대여했으며, 독일 외 4개국 방문에 대한 보험가입을 하였습니다.


- 네비게이션: 자동차 렌탈 시, 네비게이션을 렌탈할 수도 있으며 또는 모바일에 네비게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나라별 도로 표지판 숙지: 언어가 다른 만큼 도로 표지판 표기도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특이사항을 파악해두시는 것이 안전한 여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장보기: 마실 물, 맥주, 스낵, 껌 등은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매하여 트렁크에 가득 실어둡니다. (휴게소나 관광지는 비싸거든요.)


- 모바일 해외 로밍: 특정 국가 이외에서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안될 수 있으므로 해외 로밍 확인 (로밍 용량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 오프라인 맵은 꼭 다운로드)


- 종이 지도 (네비게이션과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하여 꼭 서유럽 지도 준비하여 국도 번호를 위주로 여행 해야 함)


- 비상약, 썬크림, 모바일 보조 배터리



<< 여행 경로 >>

< 외계인 루씨의 서유럽 5개국 로드트립 지도보기 (구글맵 링크) >

독일 -> 독일 트리어 -> 룩셈부르크 -> 프랑스 파리 (2박) -> 벨기에 겐트 (1박) ->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 네덜란드 덴오베 -> 독일 함부르크



<< 빵과 루씨의 여행 이야기 >>

독일 본 대학교 근처에서 자동차를 렌탈하러 갔습니다. 초가을의 날씨가 너무 맑았지요!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본에서 트리어로 가는 모젤강의 포토밭과 오래된 건물 그리고 산은 경치가 아주 아름다웠었습니다.

트리어에 도착해서는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려워 약 1시간 정도 낭비했던 것 같아요. 그 덕에 여기 저기 막 돌아다녔었죠.


우리의 첫 도착지, 트리어! 유네스코 등록된 카톨릭 대성당


대성당 내부 사진들입니다. 다양한 양식의 조화가 너무 매력적이죠?





트리어의 상징, 검은 문!


트리어 도시 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가기 위해 룩셈부르크로 향하던 중 저희는 첫 번째 난관에 부딛힙니다. 자동차에 탑재된 네비게이션은 독일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였고, 저희 둘 모두 독일을 벗어나니 모바일이 되지 않았던 것죠 ㅠ.ㅠ 우선 이른 저녁을 먹으며 어떻게 할지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트리어에서 주차로 인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룩셈부르크 국경에서 시간을 허비하여 룩셈부르크 시티로 가는 일정은 건너뛰기로 했지요. 네비게이션이 완벽하지 않은 이상 다양한 곳을 다니는 것은 무리다라고 판단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친구 에펠타워 보고 싶다하여 바로 파리로 가기로 하고 파리에 숙소도 예약을 했습니다. 구글 오프라인 맵을 어디까지 다운로드 받아야할지 정해야했거든요.


독일과 룩셈부르크 국경의 어느 시골 레스토랑에 무작정 들어가서 머쉬룸소스 슈니첼을 맛나게 먹고 오프라인맵을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습니다. 무료 와이파이라 많이 느리더군요 ㅎ.ㅎ 그리고 저희는 파리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룩셈부르크에서 파리로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렇게 4시간을 달려 파리에 도착하였는데, 도심에 들어서자 갑자기 저희의 희망이었던 모바일이 지하를 지나면 멈췄던 거예요.

그래서 에펠타워로 가기 위한 정확한 출구를  찾지 못해 약 1시간 30분 정도 헤매었답니다. 

정확히 12시 저희는 파리 에펠타워에 도착했고, 멋진 에펠타워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위한 지친 몸을 이끌고 30분 더 운전해서 숙소까지 갔습니다.


다음 날 파리 중심지 여행을 하고 파리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퐁네프 다리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이 해보고 싶었는데, 여행으로 피곤해서인지 술 마실 컨디션이 아니여서 에너지드링크를 마셨습니다.


센느강


루브르 박물관과 피라미드


이후 친구를 만나 퐁네프 옆 레스토랑에 앉아 낮술을 마셔 사진은 없네요.

그래도 친구에게 맛난 마카롱 사먹이겠다며 들른 베이커리


그렇게 2박의 파리 일정을 마치고, 벨기에 켄트로 향했습니다. 토요일이라 프랑스에서 벨기에 가는 고속도로에 차가 많았습니다.






켄트(Ghent)는 벨기에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이며, 와플 원조집이 있는 도시입니다.

유럽에서 방문해본 소도시 중 탑 3안에 드는 도시였습니다. 친구가 저와 함께 온 것을 원망하더군요. 이런 곳은 남친이랑 와야한다고 ㅎㅎ





벨기에 사시는 분이 알려준 와플 원조집입니다. 와~ 여기서 먹은 와플은 아직도 잊을 수 없고, 다른 곳에서 똑같은 와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벨기에 일정을 마치고 네덜란드로 달렸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로테르담과 암스테르담은 간단하게 구경하고 지나며 저희의 목적지인 풍차마을(잔세스칸스)과 그리고 제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Afsluitdijk(Enclosure Dam)을 가는 것이 목표로 하고, Afsluitdijk이 시작하는 도시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풍차마을 가는 길에 저희는 길을 잃어 거의 2시간을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문제는 도로가 공사중이어서 저희가 빠져야하는 출구가 막혀있었던 것이죠 ㅎ.ㅎ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로드트립 싸움이 났었더랬죠.

그래도 금방 화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무사히 풍차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날은 네비게이션과 인터넷 때문에 참 맘 고생 많이 한 것 같아요. 당일 여행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 인터넷이 되지 않아 무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들을 찾아 헤맸거든요. 호텔, 레스토랑 등등 다니다 결국 휴게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밤 숙소에 도착하여 얼마나 아기자기한 도시인지 몰랐는데, 정말 작은 항구 도시였어요. 아침에 일어나 동네를 한 바퀴 돌고 Afsluitdijk로 고고~


작은 항구에 있는 어부들의 조각상



Afsluitdijk는 바다를 막은 댐으로 둑길은 32키로미터 길이와 90미터 폭으로 1927년부터 1932년까지 지어졌습니다.


많은 차들이 쉬어 댐을 구경하고, 폭주족도 볼 수 있었어요. 폭주하기 좋은 날이었죠 ^^


그렇게 나름의 일정을 마치고, 저의 집이 있는 독일 함부르크로 달렸습니다. 

네덜란드 국경에 도달할 때쯤, 친구와 저는 네비게이션없이 독일로 들어가보자하여 무작정 동쪽으로 달렸습니다. 물론 길을 잃었지요 ㅎㅎ

길을 잃으니 허기짐이 어찌 그리 빨리 찾아오는지. 무작정 차를 세운 작은 도시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우연히 도착한 도시에는 독일인과 네덜란드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퍼블릭 사우나가 있었고 거기에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더군요. (다른 레스토랑들은 점심시간이 지나 문을 닫았거나 커피만 팔더라구요.) 거기서 저희는 여행의 끝판왕 정말 맛난 버거와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버거 패티에서 육즙 바로 느껴지시죠?




이렇게 우여곡절도 많았고, 재미난 일들도 많았던 우리의 4박 5일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맥주 한잔하면서, 다음엔 남프랑스나 아이슬란드로 캠핑카 로드트립을 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서로 멀리있고 서로의 삶에 책임감이 강해지는 시기이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더 묻지마 로드트립을 가고싶네요.



친구야 우리 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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