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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프랑스 해외생활

프랑스 친구들과 2018년 송년 파티~ 라클렛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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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1월 1일이 되면 전역에서 폭죽을 터트려서 전쟁이 난 것 같지만, 프랑스는 정말 조용한 편이다. 보통 친구들과 송년 파티를 하는 경우, 친구 집에 모여서 다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기도 한다. 


친구네 집에 모여 라클렛을 저녁으로 먹고 게임도 하며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는 라클렛 햄을 사가기로 해서 정육점에 갔더니 ㅠㅠ 이런 문을 닫았다. 그래서 슈퍼마켓에 가서 총 4가지 다른 종류의 햄을 구매하고, 마실 오렌지 쥬스도 샀다. 다른 친구들이 술과 감자, 치즈, 피클 등을 준비해 올 것이라 우린 햄만 사가면 된다. 



라클렛 추천 햄

Jambon cuit

Jambon cru

Rosette

Mortadelle


친구 집에 도착하니 4개월만에 보는 고양이가 나를 반갑게 반기더니 바로, '자 이제 쓰다듬어'라며 집사로 부려먹기 시작했다. 이 녀석의 이름은 "샤뚱", 알고 지낸지는 3년째! 엉뚱한 곳 긁으면 문다. ㅎㅎㅎ 



다른 친구들이 오기 전에 라클렛 감자를 미리 삶기 시작했다. 라클렛 전용 감자가 따로 있는지 처음 알았다. 다른 일반 감자보다 훨씬 달달하다. 색은 고구마 같은데 맛은 그냥 감자다. 




감자는 이렇게 물에 넣어 40분 정도 삶아주어야 딱 먹기 좋게 익는다. 


감자가 익는 동안 저녁 테이블도 만들고, 아페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름 휴가 다녀온 이야기하며, 요즘 관심있어 하는 것도 공유하며 시간 가는지 모르게 맥주를 2병 비워 버렸다. 12시까지 버텨야 한다~ 더 마시지마!


집에서 라클렛을 할 때는 보통 보통 라클렛 치즈를 사용했는데, 친구가 여러 종류의 치즈를 가져와서 맛볼 수 있었다. 순서대로 훈제 치즈, 세 가지 후추가 들어간 치즈, 일반 라클렛 치즈, 화이트 와인 치즈이다. 후추 들어간 것이 가장 내 입맛에 맞았지만 다 괜찮았다. 


친구가 가져온 화이트 와인도 조금 마시며 즐겁게 저녁을 먹었다. 아 그리고 라클렛을 할 때 익은 감자와 피클, 햄위에 녹인 치즈를 부어 같이 먹는다. 그리고 달걀이나 메추리알을 이용해서 오물렛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먹고 마시느라, 정작 치즈 녹여 먹는 모습은 사진 찍지도 못했다. 저녁 후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VR게임하고 비어퐁 게임하며 놀다보니 어느 새 2019년 1월 1일이 되었다. 


새벽 4시 경, 친구들이 가는 길에 RER A 기차역에 내려주겠다고 해서 우리도 파티에서 나왔다. 길에는 우리 처럼 송년 파티 후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12월 31일과 1월 1일 12시까지는 대중교통 매트로와 RER 기차이 무료이다. 그 외 다른 대중교통이 무료인지는 모르겠다. 그 이유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자가용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에 가라는 의미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음주운전지말고 맘 편히 대중교통으로 집에 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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