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인 슈퍼 가기 전에 근처에 성당에 들리기로 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생 쉴피스 성당 등 수 많은 성당을 다녀보았다. 우연히 들린 이 성당은 다른 성당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승리의 성모 대성당
Basilique Notre-Dame-des-Victoires
위치
6, rue Notre-Dame des Victoires, 75002 Paris
연락처
+33 1 42 60 90 47
파리 2지구의 루이 16세 동상 근처에 있는 작은 성당이다. 1619년 맨발의 아우구스티노회는 그들의 수녀원 '승리의 성모 대성당'을 3 헥타르의 땅에 지었다. 1629년 12월 8일 건설을 시작하여 1740년 완공되었다. 1927년 이 성당은 공회당 (Basilica)로 승격되었다.
프랑스 대혁명 전까지는 큰 정원과 회랑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도심 중앙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성당 같았다.
조금은 낡고 허름한 느낌의 성당 입구이다. 관광객이 찾는 성당이 아니여서 매우 한가로운 느낌이었다.
성당안의 모습은 겉과 달리 가득차고 묵직한 느낌이었다. 성당 내에는 프랑스의 화가 루이스 미첼 방 루(Louis-Michel Van Loo, 1707 - 1771)가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어 우아한 느낌이 난다.
성당의 벽은 봉헌물로 가득하다. 대리석과 같은 액자에는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는 것 듯하다.
성당의 모든 벽들이 이렇게 봉헌물로 가득차 있다.
벽 한쪽에 성다에 대해 간략히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당 내에는 36,000개의 봉헌물 액자가 걸려 있으며, 빨강색으로 표시된 곳은 검과 각종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는 위치이다.
동쪽 예배당에는 성모마리아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성당 입구쪽 위에 있는 오르간의 모습이다. 거대하지는 않지만 성당이 작아 오르간이 꽤 커보인다.
성당의 천장에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된 창들이 밝은 빛을 교회 안으로 쏴주고 있었다.
성당의 벽에는 보물로 군인의 것으로 보여지는 검과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높이 걸려있어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군인들이 썼을법한 검들이었다.
작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준 승리의 승모 대성당은 다시 기회가 된다면 들렵보고 싶다. 성당안의 매우 조용했고, 초들이 오래 타서 남겨놓은 향으로 가득했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숨결이 살아 있어서 가만히 앉아 있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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