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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던 사람들이 발코니 가리개를 그대로 두고 갔는데, 바람이 불면 계속 넘어지고 부스러져서 새로 바꾸기로 한지 1년 만에 발코니 가리개를 바꿨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이 처음 이 아파트 오셔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셨고 자신들의 아들은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을 알기에 아들을 끌고 장비부터 사러 다녀오셨답니다 ㅋㅋㅋ)
오래된 발코니 가리개를 걷어버리니 이렇게 훤히 보이네요. 반바지 입고 앉아있기 민망하게요 ㅡㅡ^
부모님이 생일 선물로 사주신 공구세트입니다. ㅎㅎㅎ 저희는 그냥 지퍼백에 막 넣어 두었었거든요.
이 녀석이 바로 발코니 가리개로 쓰일 아이랍니다. 정원에 있는 느낌 가득하게 푸른 계열의 색으로 정했답니다. 야외 테이블과 잘 어울리구요.
드디오 완성 되었어요. 단단히 묶어서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게 고정되었고, 햇살 가득한 날은 그늘을 만들어 주어 발코니에 더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그래도 가리개 틈틈히 햇살이 들어와 따뜻하긴 해요.
이제 여기 발코니에 예쁜 꽃들도 키우고 야채도 키워보려구요. 여름아 가지마!
우표 전시회 다녀오시는 길에 꽃집에 들러 저희 발코니를 위해 큰 핑크 꽃화분을 하나 사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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