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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프랑스 해외생활

프랑스 산부인과 도전기 |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나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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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나고 오다

온라인으로 진료예약을 한 후, 닉과 함께 진료예약시간 10분 전에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실로 갔습니다. 진료실은 룰루의 집 바로 옆 건물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개인병원 같은 개념이지만 병원으로 부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문의가 있는 곳도 '병원'이라는 간판이 크게 붙어있지 않습니다. 보통 벨을 누르는 곳 근처에 'Dr. ㅇㅇㅇ'와 같이 의사의 이름과 전문 분야 등의 정보가 표시된 것이 전부랍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큰 대기실과 진료실이 딸린 사무실로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깔끔하고 세련된 산부인과에 비교하면 여기는 다소 단촐하였지만 센터가 아닌 이상 보통 이정도 규모인 것 같더라구요. 독일에서 정기적인 유방암과 자궁 초음파 검사를 위해 들린 산부인과의 경우, 한국과 매우 유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구요. 


최근 프랑스에서 아이를 낳은 친구 말에 의하면 프랑스의 산부인과는 일반 검진만 하는 곳, 분만이 가능한 곳, 산부인과 수술이 가능한 곳 등으로 세분화 되어있다고 합니다. 룰루의 경우, 일반 검진만 할 수 있는 곳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병원으로 보내거나 다른 산부인과로 보내는 것 같았어요. 

 

 


1. 의사가 대기실로 직접 마중 나와 악수하고 웃으며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겸 진료실로 저희를 안내했어요. 


2. 의사와 마주 앉아 다시 인사를 하고, 의사가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느냐 물어서 No 하니까, 그럼 영어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상 정보 및 알러지, 병 이력, 가족병 이력 등에 대해 묻고 기록하더니, 내원하게 된 증상에 대해 물었습니다. 의사는 저에게 팬티를 벗고 산부인과 진료 의자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한국 산부인과 가면 진료 시, 입을 수 있는 치마 같은 것을 주지만 여긴 구비되어 있지 않았어요. 다행히 저는 드레스를 입고 가서 팬티만 벗으면 되었지만 만약 바지를 입고 갔다면 곰돌이 푸우가 될 뻔했어요. 산부인과 갈 때는 드레스를 입고 가길 추천드려요.


3. 초음파로 이것 저것 살펴 보더니 의사는 자궁 내 검사를 해보고 초음파로 덩어리를 살펴보며 크기를 재더니 '이 덩어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MRI 검사 해 보아야 할 것 같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의자에서 내려와 속옷을 입고 다시 사무실 의자에 앉았습니다. 


4. 의사는 현재 기계로는 정확히 확인이 어려워서 MRI를 찍어서 결과를 가지고 와야한다며 MRI찍을 곳에 제출할 서류 한장을 작성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의사는 'MRI 촬영을 통해 무엇인지 확인하고, 수술을 해서 없애야 할 것이다.'라고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즉, 크건 작건 덩어리를 꺼내기 위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거죠. 태어나서 한 번도 수술을 해보지 못한 룰루는 지금 너무 무섭답니다. ㅠ.ㅠ 


5. 룰루는 아직 프랑스 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한국 보험에 제출하기 위해 '진료 소견서'와 '청구서'를 작성해 달라고해서 서류를 직접 받아왔습니다. 별도의 청구서는 이메일로 도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6. 집으로 돌아와 의사가 MRI 촬영 추천해준 곳에 전화 연락을 해서 의사가 작성해 준 서류를 보내고, 8월 중순 MRI 촬영 약속을 잡았습니다. 


나이 들어 이런 병이 생기는 것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르지만 정말 건강 관리 잘 해야 겠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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