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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프랑스 해외생활

프랑스에서 MRI 촬영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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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촬영하는 곳에서 가져오라는 약품과 주사기 등을 가지고 약속시간에 맞춰서 주소를 찾아 갔습니다.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데 어렵지는 않았어요. 

허리와 목이 좋지 않아 예전에 MRI를 찍은 적이 있지만, 항상 이 기계안에 들어가야한다는 상상은 꽤 유쾌하진 않은 것 같아요. 


입구 안내데스크에 이름을 말하고, 약품과 주사기를 건네주고 기다렸습니다. 약속한 사람들만 오는 곳이라 그런지 전혀 분비지 않고 조용했어요. 그래서인지 MRI 기계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앉아 기다리는 동안에도 기계안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ㅠ.ㅠ


이름이 불려 작은 문으로 들어가니, 브래지어와 겉옷을 벗고 입을 수 있는 일회용 보라색 얇은 가운을 주더라구요. 의자에 앉으라더니 오른쪽 팔에 주사바늘을 꽂고 이상한 액체 (제가 약국에서 산 약품인데, MRI촬영 할 때 더 잘 찍히게 도와주는 약품이라고 하네요.)가 담긴 큰 주사기를 손에 쥐어주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의사가 오더니 왼쪽 다리 허벅지에 아주 적은 양의 주사를 놓더라구요. 이게 무엇인지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물어볼 겨늘도 없었네요. 


드디어 MRI 촬영 기계로 누워 들어갔고, 10분 동안 촬영할 것이라해서 600까지 수를 세었지만, 뭔가 이상이 있었는지 600이 넘어도 꺼내주지 않자 그냥 다시 수를 세기 시작했답니다. 갑자기 기계 밖으로 밀려나더니, 아까 오른쪽 팔에 꽂아두었던 주사기에 들어있는 액체를 제 몸에 주사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계안으로 들어보내졌고, 헤드셋으로 방 밖의 간호사로부터 숨을 참으라는 말이 들려 숨을 참아야 했습니다. 어느 정도 참아야하는지 알려주지 않아 살짝 무섭고 힘들더군요. 숨 참기를 6번 정도 반복한 후 굉음을 만드는 괴물 기계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옷으로 갈아입고, 의사 상담 전까지 기다렸어요. 안내 데스크에 계신 분이 의사가 있는 방으로 데려가더군요. 의사는 이미 제 몸안을 찍은 사진을 분석한 후 결과를 알려주더군요. 다행히도 심각한 것은 아니고, 자궁안에 크고 작은 섬유종이 5개가 확인된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계속 하라고 했습니다. 



의사와 상담이 끝나고, MRI촬영 비용과 의사 진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의사의 소견서와 MRI촬영 CD 1장, 주요 사진 몇 개를 큰 종이에 담아주더라구요. 이것은 다음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날 때 가져가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는 이 자료를 토대로 진단을 할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치료할 지 논의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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