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는 이야기 (8)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골의 봄 - 고추 모종 심어요 부모님 집이 시골로 이사 온 후 '참, 조용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나마 날이 좋은 날은 하루 한 두 번 집 옆으로 농기계가 지나가는 소리 정도 들린다. 가끔 우리 집 개들이 짓고, 아버지가 저기 창고에서 무언가를 하시느라 전기드릴 소리와 망치 소리들이 들릴 뿐 그 외 소음은 많지 않다. 새로운 부모님 집은 넷째 큰 아버지 댁과는 걸어서 약 10분 걸린다. 지난 주 일요일에 비닐하우스에 고추 모종을 심는다 하셔서 구경할 겸 들리기로 했다. 논들은 파종을 위해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땅을 뒤집어 업어 놓았다. 작년 추석 들렀을 때 부화 중이던 닭들이 이렇게 커서, 내가 다가가니 푸더덕 푸더덕 거리며 날라다닌다. 공기 잘 통하고 해 잘 드는 곳이라 냄새가 심하지 않아 가까이 가 보았다. 네 개의 ..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