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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프랑스 해외생활

프랑스 병원 입원 나흘째, 퇴원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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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퇴원하는 날!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정말 할 것이
없다. 특히 병원 와이파이가 열악하니 시간마다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뿐 ㅎㅎ


06:00 간호사는 아침에 먹을 진통제 2알을 두고 갔고, 뒤 이어 다른 간호사가 혈압과 체온, 심장박동을 체크하였고, 피 검사 분석 자료와 혈액 정보가 적힌 카드를 주고 갔다.

07:30 의사가 방문했고, 숙지사항에 대해 다시 일러주었다.
- 2달간 운동 금지
- 6-9개월간 임신 금지
- 한달간 성생활 금지
- 압박스타킹 2주 더 입기
- 통증은 1-2주 지속 될 수 있다
- 퇴원 후 1달 되는 날 꼭 의사와 약속 잡기
- 매 6개월 마다 자궁근종 체크하기
- 대변 전까지는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밥 먹으면 안된다고 했단다. 정말 의사가 “밥”이라고 한건지 닉이 “밥”주기 싫어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밥을 먹으면 대변 보기 어렵다고 했단다.


08:00 아침식사, 드디어 일반 사람이 먹는 아침식사다. 크로아상, 오렌지쥬스, 홍차, 요거트, 꿀 등이다. 아침 먹고 복도 걸으며 산책했다.



09:00 또 피를 뽑아갔다.


우리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가져온 속옷이나 양말, 등은 사용하지 않았고, 퇴원할 때 입으려고 가져온 옷도 타이트해서 그냥 무난한 잠옷을 입고 코트입고 가려고 한다. 나는 수술 후에도 환자복을 주지는 않았다. 환자복입은 환자들도 있던데 난 그냥 평상복 입으라고 했다.


09:45 침대 커버를 갈아주러 왔길래, 금방 나갈꺼라 말해주니 정리만 해주고 갔다.


10:00 어제 수술 부위를 소독해준 간호사가 와서 손목의 바늘을 빼주었다.
* 수액주사는 수술 당일에만 맞았고 나머지 삼일은 바늘만 끼고 있어야 했다. 아마도 응급 상황 발생 시 빨리 주사를 놓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요것이 수술 부위 통증 이외 불편하고 아픈 것 중 하나였다.


10:30 한국으로 치면 원무과가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닉이 병원비를 지불하고 온 후 짐을 챙겨 우버타고 집에 왔다. 이제 매일 아침 피를 안뽑아도 되고 밤마다 허벅지 주사를 안맞아도 된다!


11:30 집에 오자마자 커피를 마셨다. 디카페인이 없어서 일반 커피를 마셨는데, 역시 효과가 있다. 바로 대변 성공! 오예~ 밥 먹을 수 있다! 대변 보는 동안은 배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히 나오게 두어서 통증이 있진 않았다.


12:30 집에서 미소국과 밥, 달걀후라이, 김치, 삶은 닭가슴살로 점심을 먹었다. 한국 사람은 밥!

병원 가기 전에 미리 사둔 약을 약통에 나눠 담아서 아침, 점심, 저녁 먹을 것으로 나눠 담아 두었고, 침대 옆 테이블은 물, 비상약, 체온계를 두었다.



병원에서는 항생제를 주지 않았는데 의사가 처방해준 약에는 아침과 저녁에 먹는 항생제와 저녁에 위장약까지 포함되어있어서 이렇게 담아주지 않으면 헷가릴 것 같다. 이 케이스는 한국 다이소에서 사온 것 같다.

병원비 관련해서는 따로 정리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집에 편하긴 한데 딱 한가지 힘든 것이 있다. 아직 누워있다가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데, 이때 사용했던 핸들이다. 이것이 없으니 매번 닉을 불러야한다. 닉 출근 전까지는 혼자 일어날 수 있게 연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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