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생활/프랑스 해외생활

프랑스 병원 입원 이틀째 이야기

반응형

자궁근종 제거 개복수술 후 이틀째 되는 날이다. 걷는 것 이외 딱히 다른 액티비티가 없기에 시간대별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해 보았다.

새벽부터 배에 가스가 차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고 장에서 가스가 움직일때마다 수술한 곳이 매우 아팠다. 방귀가 나오질 않아 통증이 매 5분마다 온 것 같았다.

06:00 간호사가 진통제 2알과 두통/구역질 있을때 먹으라고 알약 1알을 두고 갔다. 밤새 맞았던 링거는 수거해갔다.

06:30 다른 간호사가 와서 혈압, 체온, 심장박동수를 체크하고 오줌 주머니를 비워주었다. 가스가 생겨 아프다고 하니 앞으로 2-3일 정도는 계속 그럴꺼라고 한다. 혈압이 낮은 편인데 높은 것 보다 괜찮다며 쿨하게 가신다.

07:50 의사가 와서 수술 부위 눌러보고 아직 아프냐고 물어봐서 아프다고 했닼 오줌 주머니는 곧 제거할꺼고 큰 문제없으면 목요일 퇴원할 것이라고 했다.


8:20 아침식사 시간. 홍차와 딱딱한 비스켓과 버터 그리고 잼. 이거 먹고 어케 사나 싶가. 음식을 먹으니 가스가 더 차는 것 같았다. 방귀가 안나온다 ㅠㅠ



09:10 오줌 주머니 제거해주었고, 다른 사람 리뷰 봤을때 아팠다는 말이 있었는데 나는 쏘옥 빼줘서 아픈건 없었다. 검사를 위해 피 뽑아갔다.

09:30 간호사가 오더니 일어나서 쇼파에 앉으라고 한다. 그리고 옷을 벗고 기저귀와 팬티를 갈아주었고, 욕실에서 몸을 닦으라고 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쇼파에 앉아있고 걸어다니라고 한다. 피곤할때만 침대에 가서 누으라고 했다. 욕실에서 쇼파까지 가는데 너무 아파서 울고 말았다.

09:48 드디어 방귀 뽕~ 했다. 가스 배출해서 이제 좀 덜 아프겠지~

12:10 점심식사는 다시 이상한 맛의 국물 수프와 비스켓그리고 진통제 2알을 먹었다. 닉 음식은 사람 먹는 음식이었다.




15:30 간호사가 혈압, 체온, 심장박동수를 확인하고 혈압이 낮다고 하고는 갔다.

18:00 저녁식사, 내 식사는 점심 저녁 똑같다. 국물 수프맛만 다를 뿐, 닉의 저녁은 정말 뺏어 먹고 싶었다. 식욕이 살아나는 것 같다. 그리고 진통제 2알을 먹었다.



20:00 혈액순환을 위한 주사를 다리에 놓아주었다.

22:00 통증이 발생하면 00:00 이후에 진통제 먹으라고 주고 갔다.


종일 배에 가스가 차고 방귀를 뀌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닉에게 이렇게 방귀를 트다니 ㅠ.ㅠ

반응형